심해어종2 심해생물의 느린 성장과 장수 – 깊은 바다의 시간 속 비밀 1. 심해라는 또 다른 행성심해는 대략 수심 200m 이하부터 시작되며, 인간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곳은 태양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아 완전한 암흑 상태이며, 수온은 섭씨 0~4도 정도로 낮습니다. 깊이에 따라 수압은 엄청나게 높아지는데, 수심 1,000m에서는 약 100기압, 3,000m 이상에서는 300기압을 초과합니다. 이 정도 압력은 지상에서는 상상하기 어렵고, 잠수함이나 특수 장비 없이는 버틸 수 없는 수준입니다.심해의 먹이 자원은 제한적입니다. 광합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표층 해양에서 생성된 유기물질이 서서히 가라앉아 공급되는 것이 주요 에너지원입니다. 이를 ‘바다 눈(Marine Snow)’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조건은 표층 해양과는 전혀 다른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내며, 여기.. 2025. 8. 25. 심해 산호 군락의 생태적 역할 – 어둠 속 생명의 요람 ‘산호’라고 하면 흔히 열대 해역의 얕은 바다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화려한 색감의 산호초와 함께 헤엄치는 열대어의 모습이 대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또 하나의 산호 세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심해(South Sea)**라는 어둠 속에 존재하는 ‘심해 산호 군락(Deep-sea coral reef)’입니다. 빛 한 줄기조차 닿지 않는 수심 200m 이하의 세계, 심해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경이로운 생태계를 구축한 산호 군락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광합성 없이도 살아가며, 극한의 환경에서 수백 년에서 수천 년을 견디며 다양한 생명체의 터전이 됩니다. 오늘은 이 신비로운 ‘심해 산호 군락’이 어떤 방식으로 바다 생태계를 떠받치고 있는지, 그 생태적 역할을 집중 조명해 보겠습니다... 2025.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