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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구조3

극지 생물의 단백질 항동결제(Antifreeze Proteins) 연구 1. 서론 – 얼음 속에서 살아남는 생명체의 비밀 남극과 북극의 해양, 빙하, 극지 호수에는 연중 영하에 가까운 환경에서도 활발하게 살아가는 생물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단백질과 세포는 0℃ 이하에서 얼음 결정이 형성되면 손상되지만, 극지 생물들은 **‘단백질 항동결제(Antifreeze Proteins, AFPs)’**라는 특별한 분자를 생산해 이를 방지합니다. 이 단백질은 세포 내부와 외부에서 얼음 성장 속도를 억제하고, 심지어 얼음의 형태까지 바꾸어 생물의 생존을 가능하게 합니다.2. 항동결제 단백질이란?항동결제 단백질은 1960년대 캐나다 과학자들이 북극 대구(Arctic cod)에서 처음 발견했습니다. 이후 물고기, 곤충, 미생물, 식물 등 다양한 극한 환경 생물에서 유사한 기능의 단백질이 확인.. 2025. 8. 24.
심해 생물의 초저온 단백질 구조 – 극한 환경 속 생명의 분자적 비밀 심해는 깊이 1,000m 이상의 바다로, 수압은 대기압의 수백 배, 온도는 대부분 0~4℃입니다. 햇빛이 전혀 닿지 않아 에너지원이 제한적이고, 극심한 저온·고압·어둠 속에서 생존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그러나 심해 생물들은 이런 조건에서도 정상적인 대사 활동을 이어갑니다. 그 생존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초저온에서도 기능을 유지하는 특수 단백질 구조입니다. 보통 단백질은 저온에서 경직되거나 효소 활성이 떨어지지만, 심해 생물의 단백질은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분자 구조가 특별히 진화했습니다.1. 저온 환경이 단백질에 미치는 영향단백질은 아미노산이 일정한 3차원 구조로 접혀 만들어진 거대 분자입니다. 이 구조가 유지되어야 효소 촉매 작용, 신호 전달, 물질 운반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 2025. 8. 19.
온천 박테리아의 내열성 단백질 구조 – 극한 생존의 열쇠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생명체는 40도 이상의 고온에서 생명 유지가 어렵습니다. 단백질은 열에 의해 쉽게 구조가 풀리고 기능을 상실하므로, 세포 자체가 정상 작동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부 **극한 환경 미생물(extremophile)**은 섭씨 100도에 가까운 온천이나 해저 열수분출공 같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살아갑니다. 그 대표 주자가 바로 **온천 박테리아(thermophilic bacteria)**입니다. 이 생물들은 어떻게 뜨거운 환경에서도 단백질을 변성시키지 않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가? 그 핵심은 바로 이들이 지닌 **내열성 단백질(heat-stable proteins)**의 독특한 구조에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온천 박테리아가 극한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분자.. 2025. 8. 1.